남친 생기면 친구 연락 모두 씹고 헤어지면 감정 쓰레기통 찾는 친구 이해가 안가요

남친 생기면 친구 연락 모두 씹고 헤어지면 감정 쓰레기통 찾는 친구 이해가 안가요

밤늦은 시간 요란히 울리는 진동 탓에 여성은 잠을 깼다. “이 시간에 도대체 누구야”라고 혼잣말하며 휴대폰을 확인하니 낯익은 이름이 보인다.

1년 가까이 연락이 없었던 친구다. 설마 하며 조심스레 통화 버튼을 눌렀더니 역시나, 친구는 거침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남자친구와 만나고, 헤어질 때 마다 이런 행동을 반복해왔던 걸 알고 있기에 언제나처럼 똑같이 위로해줬다.

한창 연애에 미쳐있을 때는 연락 한 통 없던 친구가 왜 헤어지기만 하면 다시 연락하는 걸까. 친구들의 ‘감정 쓰레기통’이 돼 버린 것 같아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다.

이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학생 A씨의 사연을 재구성한 글이다.

A씨는 요즘 주변에 이같은 친구들이 점점 늘어나는 듯해 고민이 많다.

그 친구들의 특징은 대체로 비슷하다. 연인과 가까워질수록 신뢰보다는 불안감에 힘들어하고, 더욱 극단적으로 연인에게 의지한다.

그러다 이따금 불만이 폭발해 싸우고는 홧김에 헤어지고, 결국 주변 친구들에게 하소연하기 시작한다.

늘 반복되는 패턴에 질릴 만도 한데 ‘만남’과 ‘실연’, ‘하소연’ 이 3단계가 반복된다. 이러한 행동을 반복하는 사람들을 심리학에서는 ‘연애의존증(Isolated Effect)’으로 진단한다.

연애의존증을 겪는 사람은 전체 인구의 10%에 이르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애의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세상의 중심이 연인이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면, 자신의 주변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지인들에게 연락을 하지 않는다.

오로지 연인하고만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그 관계가 끝나는 순간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그 슬픔을 혼자 견디기 힘들 때 주변 지인을 찾고 감정을 토해낸다.

A씨 또한 이런 친구들이 연애에 금방 상처받고 아파한다는 것을 알기에 차마 날카로운 말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만약 주변의 친구 혹은 지인이 비슷한 일로 아파하고 있다면, 불쑥 새벽에 전화해 자신을 괴롭힌다면 너무 비난하지 말자. 지나친 위로도 불필요하다.

연애의존증 증상에 시달리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방법은 남이 위로해주길 바라지 말고 스스로 위로하며 일어설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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